안녕하세요~^^ 삼성전자 엄청 소액 주주 찐스하우스 입니다.
최근 코스피 지수가 떠들썩 합니다.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는 소식이 들려오며 주식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휴대폰만 붙잡고 있음을 주변에서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일부 지인들은 좋은 흐름 속에도 단타 수익 욕심으로 울상 짓고 있습니다. 문득 처음 주식했을 때가 떠오르네요.
8년 전, 친한 친구의 권유로 시작한 주식... 확고한 신념이나 지식없이 사라고 하면 사고, 팔라고 하면 팔고 하면서 수익을 보던 중 너무 손쉽게 벌리는 돈으로 주제에 맞지 않는 플렉스도 하고 씀씀이도 커지고, 개념 없이 돈 쓰며 살았던 한심한 시기가 있었습니다.
주변 사람들 적금으로 돈 모을 때, 저는 주식을 적금처럼 사기 시작하며 돈을 불려 나갔고 그러던 중... 사지 말았어야 했던... 만나지 말았어야 하는 종목 2개... 반토막에 또 반토막... 말이 반토막이지 그때의 심정은 남들에게 말도 못 할 만큼 정신이 피폐해져 폐인이 되었습니다.
일도 안잡히고 친구를 탓하기도... 무능한 내 자신을 탓하기도 하면서 어떻게 버텨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주식창만 보며 지금이라도 팔까? 조금 더 기다려볼까? 라며 타인과 불투명한 기대에만 의존한 채 시간만 지나고... 속은 새까맣게 타들어가고... 우울한 삶을 보냈습니다.
반토막 난 돈 중에는 여자친구 돈도 있었는데 '목돈 내가 불려줄 테니 줘봥~^^ 명품백 하나 사게끔 해줄게!'라며 자신 있게 꼬드겨서 주식을 샀었죠. (지금 생각하면 미쳤던 게 분명합니다.)
제 몸도 반토막이 나는 줄 알았습니다... 차마 여자친구에게는 '주식 반토막 났어... 투자는 타인이 꼬셨어도 결정에 대한 책임은 본인이 져야 되는 거야... 좋은 경험 했다 생각하고 앞으로 내가 꼬셔도 주식하지마' 라고 말할 수는 없어서 원금보장이 된다는 말로 거짓말하며 내 돈 털어서 원금 보존해주었습니다.
그 여자친구는 지금 옆에서 귤까드시고 계신 와이프님 되십니다. ㅎㅎ 그 당시 거짓말은 들키고,
'돈 반토막 난 거 상관없으니 정신 차리고 이제 주식하지말라'는 말이 힘이 되었던 거 같습니다.
'그래 아직 젊은데 인생 경험 수업료라 생각하고 정신 차리자, 돈 없으면 아끼고, 안 쓰고 살면 돼지. 나는 아직 젊다'라는 생각으로 마음을 다시 굳건히 잡고 살며, 결혼도 하고 알콩달콩 살고 있습니다.
그러고 살던 중... 1년 2개월 전쯤... 약간의 푼돈이 모이자 주변에 주식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다시금 귓가에 들리기 시작합니다. '이 주식 지금 사놓으면 1달 안에 5배 이상 오른다, 지금이 타이밍이다, 풀 대출 땡겨서 지금 사야 된다, 내 말 두고 봐라, 안사면 후회한다 ' 등등의 뱀의 속삭임이 들려옵니다.
주식의 실패를 아프게 경험해본 사람으로서 귀를 틀어막았지만, 과거 큰 손실에 대한 복구를 하고 싶다는 욕심이 내면에 깔려 있었습니다. 그래서 급한 마음에 또 자세히 알아보지도 않고 소문과 간단한 검색, 차트, 유튜브만 믿고 주식에 뛰어듭니다. 그리고는 초반에 50% 이상의 수익... 그러나 더 갈 거라는 믿음과 그놈의 욕심이 수익 후 원금 반토막이라는 늪으로 저를 데리고 갑니다. 그래도 처음 맛보는 반토막이 아니기에 멘탈이 나가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허탈함은 감출 수가 없었습니다. (이때도 정신 못 차렸죠)
누구나 사면 돈을 버는 주식이라 할지라도, 소신 없이 주변에 휩쓸려 사는 주식은 나에게는 '독'이라는 것을 또 몸소 경험하며 주식을 끊기보다는 올바르게 알고 하자라는 목표가 생기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저금리 시대로 은행에 돈을 맡기기보다는 주식이나 부동산에 투자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특히 코로나 이후 주식에 대한 관심과 실질적인 투자자가 급증하면서, 주식에 대한 열기가 뜨겁습니다.
자칫 잘못된 정보 및 주변의 이야기에만 휩쓸려 주식을 사게 된다면, 저처럼 주식 반토막... 바꿔 말하면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번 돈, 인맥, 시간이 날아갈 수 있습니다. 단순히 '돈'만 잃는 게 아니죠.
저는 아직도 주식에 대해 많이 알지는 못하지만, 제가 주식을 하는 본질 적인 이유에는 생각을 많이 하였습니다. 지금 당장 눈앞의 수익보다는 미래의 노후를 바라보며 천천히 달리기로 하고 그에 맞는 주식으로 삼성전자를 선택했습니다.
이유로는,
첫번째로는 안정성입니다. 우리나라 시가총액 1위의 기업답게 주식이 무겁습니다. 단기간에 큰 수익이 나지는 않지만, 큰 손실이 나지도 않습니다. 리스크 관리가 비교적 쉬운 편입니다. 우량주이자 가치주죠 ㅎㅎ
금액이 좀 떨어진다 해도 개의치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마음이 편하고 주식창 자주 보지도 않으니 시간 아깝지도 않습니다.
두번째는 배당입니다. 1년 성과에 따라 다르지만 2~3%가량의 배당을 줍니다. 회사가 수익이 발생한 만큼 주주분들에게 나눠주는데 은행의 금리 받는 것과 비슷하게 생각하시면 될 거 같습니다. 은행 이율보다도 높죠? 주식 오르면 돈도 벌고, 그와 별개로 배당도 주니 엄청나죠^^
세번재는 기업 성장성 입니다. 4차 산업의 시대가 다가오면서 반도체 쓰일 곳이 많습니다.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5G, 드론, 전기자동차 등등 반도체는 더욱 정밀화되고 세분화될 것이며, 반도체 기술에 의해 4차 산업 전망도 달라질 것으로 봅니다. (4차 산업의 핵심 부품입니다.)
네번째는 지속적이 투자 입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 산업에서는 세계 TOP이지만, 시스템 반도체에서는 대만의 TSMC라는 회사에 뒤쳐져 있습니다. 앞으로 4차 산업에는 시스템 반도체 시장이 중요한데 복잡하게 다루지는 않겠습니다. 삼성이 막대한 돈 133조를 투자하여, 시스템 반도체 사업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는 것이 큰 이유 중 하나고 시장 반응도 긍정적입니다. 세계 큰 회사인 애플이나 인텔 등등 TSMC에 생산을 맡기고 있지만 너무 물량이 많아 다 쳐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 자연스레 삼성에게 남은 물량이 들어올 것이고 갭 차이는 갈수록 줄어들 것으로 생각됩니다.
삼성전자 소액 주주로 많은 수익은 보고 있지는 않지만, 최소 10년 장기투자한다는 생각으로 조금씩 조금씩 사모으려고 합니다. (다른 주식도 일부 지니고 있습니다.)
물론 지속적인 정보수집 및 대응은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이 글은 주식을 권장하는 글도 아니고 삼성전자 종목을 매입하라는 글도 아닙니다.
그냥 제가 주식하며 느낀 실패 경험과 삼성전자에 생각하는 바를 간략히 적은 글로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될 수도 있고, 재미로 읽으실 수도 있고, 저에게는 생각을 정리하는 기록 형태의 다이어리쯤 봐주시면 될 거 같습니다.
원래는 엄청 초보자용 삼성전자 반도체 특징이나 생태계에 대해 소개해보고 싶었는데... 글을 적다 보니 엄청나게 샛길로 빠졌습니다. ㅠㅠ 글을 적는 게 아직 익숙지 못하고 마음 가는 대로 안 써지네요. ㅎㅎ
'좋은 글은 어려운 용어를 많이 넣어 유식하게 보이는 글이 아닌, 어려운 글도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적어놓은 것이다.'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참 어려운 거 같습니다^^;; 좋은 글을 적을 수 있으련지...
너무 주저리주저리 적어서 읽어주시는 분들께는 죄송하고 감사하네요^^
다음에는 좀 더 나은 글 적어보겠습니다.
굿밤 되세요.(∪.∪ )...zzzo(* ̄▽ ̄*)ブ(∪.∪ )...zzz(∪.∪ )...zzz
2021/01/05 - [일상] - 삼성전자 목표 주가 어디까지 봐야하나? (답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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