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찐스하우스 입니다.
오랜만에 시원하고 얼큰한 파스타가 땡겨서 '봉대박 스파게티' 먹으러 성남동에 나왔습니다.
봉대박 스파게티는
"선영이가 가르쳐준 봉골레 스파게티 대박 날까요?"라는 독특한 상호의 줄임말입니다.
지금까지 봉대박이 '봉골래 대박집' 줄임말인 줄 알았는데,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 희생적인 요리라는 따스함이 전해 지네요.^^
소중한 사람을 위해 맛있고 건강한 요리를 할 때의 마음이 잘 드러나 있는 거 같습니다.
오랜만에 성남동에 오니 기분 좋네요.^^
코로나 때문에 그런지 공영주차장 자리가 매우 여유롭습니다.
주차를 하고 터널을 지나~ 젊음의 거리로 나왔는데 생각보다 썰~렁 하네요.
날씨가 갑자기 추워져서 그런지, 코로나 영향 때문이지 사람 붐비는 느낌이 없습니다.
지나가는 길에 가끔 갔던 오락실을 보니 한 사람도 없네요 ㅜㅜ 인형 뽑기나 게임 한 판 할까 했었는데 그냥 바로 지나치기로 합니다.
도착한 '봉대박 스파게티 울산성남점' 2층에 위치해 있습니다. 들어가는 입구에 로봇이 서빙을 한다고 하는데 갑자기 기대가 되기 시작합니다.
배민에서 지원해주는지 배너에 배민 케릭이 있네요.
가게 내부는 생각보다 넓고, 성남동 거리가 조용한 거에 비해 사람들 많이 있습니다.
연인들과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분들이 많으시네요^^
테이블마다 태블릿 pc로 주문을 받습니다.
코로나 때문인지, 마케팅인지, 종업원과 대변할 일 없이 모든 게 가능하게 되어있습니다.
종업원과는 식사 마치고 결제할 때 대화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저희는 프로모션 중인 파스타 세트메뉴로,
'불고기 봉골레 + 빠네 크림 파스타 + 불고기 피자' + 청포도 에이드(추가)' 이렇게 주문을 했습니다.^^
정말 '로봇'이 서빙을 합니다. 처음 보는 로봇에 시선을 뺏깁니다. 신기하네요^^;;;
로봇 이동시 '띠로리로리' 아름다운 소리를 내면서 지나다니는데, 장애물 인식 잘하면서 조심스럽게 잘 피해 다니는 것이 집에 하나 갖다 놓고 싶습니다. (막상 집에 갖다 놔도 저에겐 쓸데없을 듯합니다;;;)
여기 봉대박은 '셀프바'가 있습니다.
스프와 샐러드, 피클, 단무지 등등 본인이 먹고 싶은 만큼 가져다 먹을 수 있어요~ 오랜만에 맛보는 스프~ 식전에 고픈 배를 조금 달래줍니다. 탄산음료도 무제한입니다. ㅎㅎ
불고기 피자가 먼저 나왔습니다.
팬피자 스타일로 나와서 바삭바삭한 식감에 토핑은 치즈와 잘 어우러져서 적당히 쫀득쫀득 담백하게 맛납니다.
이어서 불고기 봉골레가 나오고,
빠네 크림 파스타까지 나옵니다. 로봇 도착 후 음식을 받고 '확인'버튼을 눌러주면 알아서 돌아갑니다.
잘 가~
워우 빠네 크림 파스타 퀄리티가... 빵 내부에서 꾸덕꾸덕한 파스타가 스물스물 삐져나오고 있는 비주얼입니다.
칼로리 생각은 잠시 던져두고 농밀한 크림의 세계에 들어가 봅니다.
추가로 시킨 '청포도 에이드'인데 솔직히 청량한 맛보다는 밍밍한 맛이 조금 실망스러웠습니다. 그래도 다른 음식들이 맛있었으니 넘어가기로 합니다.
역시 봉대박 봉골레는 실망시키지 않습니다. 불고기 특유의 향이 면과 육수에 잘 스며들어 있으며, 조개의 시원함이 국물을 자꾸 떠먹게 만드는 개운함과 깔끔함이 있어 해장으로도 좋을 만큼의 국물 맛입니다.
국물 먹으면서, 저도 모르게 '어허 좋다'하니 와이프가 부끄럽다고 조용하랍니다... ㅜㅜ 하.. 나이 먹으면서 나오는 아저씨 추임새... 자연스레 나오는걸 어찌하리 ㅎㅎ;;;
빠네 크림 파스타는 '빠네'만 먹어도 구워져서 나와서 고소하고 겉이 적당히 바삭합니다.
빵만 먹어도 맛있는데, 굉장히 헤비하고 꾸덕꾸덕 농밀한 크림을 쫄깃한 면과 바삭한 빵과 함께 흡입하니 너무나 맛있습니다.
한동안 잊고 살았던 맛이네요. ㅎㅎ
크림에 의해 더럽혀진? 빠네. 하지만 사랑스러워 보입니다.^^
빠네를 크림소스에 부먹찍먹 해서 먹고~ 피자 꼬다리는 스프에도 찍어먹고~
적당히 먹고 남은 피자 위에 면을 싸서 같이 먹으니 바삭함이 추가되어 맛이 배가 됩니다.
오랜만에 진득한 밀가루 음식으로 호강을 하고 나니 당분간은 밀가루 안 먹어도 될 거 같습니다.
탄산음료도 간만에 많이 마셨네요 ㅎㅎ
편안한 분위기에 서빙 로봇 구경도 하고, 가성비 좋게 맛있게 먹고 왔습니다. ^^
어서 코로나가 끝나고 성남동에 사람이 북적북적 되어 옛날 분위기를 회복했으면 좋겠네요.
들러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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