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허리통증 '꼬리뼈 주사' 맞은 썰

찐스하우스 2021. 2. 21. 10:44

안녕하세요. 찐스하우스 입니다. ^^

 

명절 때부터 시작해서 2주가량 허리 통증 때문에 죽다 살아나서 포스팅을 한동안 못했네요.  

정말 지옥을 경험하고 온 거 같은데 4일가량은 미라처럼 거의 누워만 있었습니다. 

 

명절 끝나고 회사에 양해를 구하고 월요일 병원을 갔는데 사람들이 엄청 많습니다.

병원 가서 허리 아파서 왔다고 접수하니 엑스레이 찍어보자고 환자복을 주며 탈의실 가서 입고 오라고 합니다... 

허리 아파 보신 분들은 알 텐데 혼자서 옷 입고 벗기 엄청 힘듭니다.

병원 갈 때도 와이프가 잘 다녀오라며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옷 입는 거 도와주고 양말도 신겨줬는데 다시 벗어야 하다니...

어찌어찌 힘겹게 벗고 나왔는데 저랑 똑같이 엑스레이 대기 중인 분들은 양말은 신고 있네요. 아흑... 간호사 분이 속옷 빼고 다 벗으라고 해서 착하게 말 잘 들었는데 융통성이 부족했습니다. 꼼지락 거리는 맨발가락이 부끄럽습니다. 

 

엑스레이실에 들어가니 사진 찍는 것도 곤혹입니다. '끄응끄응' 앓는 소리 내며 기계에 겨우겨우 눕는데 간호사분이 익숙하신 듯 잘 보필해주십니다. 누워서 찍고 옆으로 돌아누워서 찍고 수그리고 찍고 하는데 간호사분이 누워있는 저를 이리저리 당기고 밀고하시면서 자세 잡아주시는데 제 몸 못 가누는 덩치 큰 아이가 된 듯한 느낌이 듭니다.

 

겨우겨우 엑스레이 찍고 원장 선생님과 상담을 받아보니 나이에 비해 허리가 살짝 나쁜 편인데 요추 쪽 간격이 많이 좁아져있고 뼈들도 변형이 오기 시작하니 올바른 자세 및 허리 근육 강화를 하라고 추천을 해주십니다. 제 허리 사진을 보니 살짝 휘기도 했고 골반도 살짝 틀려있다고 하시는데 통증의 원인은 엑스레이로는 정확히 알 수는 없고 이 정도면 약 먹고  '꼬리뼈 주사' 맞으면 통증은 많이 나아질 거라고 하시네요. 다행이라는 생각을 품고 수납 후 주사실 대기실로 갑니다. 

 

 

 

 

'꼬리뼈 주사' - 신경차단술 주사요법, 척추 사이 손상되어 통증을 일으키는 부위에 주사침을 넣어 통증 완화

 

혈압을 재고 부르는 소리에 주사실로 들어가 보니 침대에 누으라고 합니다. 엉덩이 쪽이 들어 올려지게 약간 부끄럽게 엎드려지는데 남자 간호사분이 예고도 없이 바지를 확 벗겨주십니다... 약간의 수치심이 들려는 찰나 소독솜으로 주사 놓을 엉덩이뼈 부분을 문질러주시면서 '뻐근하고 아픕니다'라는 설명에 수치심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예상될 고통에 마음속으로 애국가를 부르기로 합니다.

 

주삿바늘이 엉덩이 뼈 쪽으로 들어가는 느낌이 들더니 총 3방 정도 연달아 주사약이 들어오는 느낌이 듭니다.  

마지막에 맞는 주사가 굉장히 뻐근한데 어떻게 표현해야 될지는 모르겠지만 주사침을 통해 굉장히 농밀한 꿀? 같은 용액이 두텁게 밀려들어오는 느낌인데... 맞아보면 알 수 있는 별로 좋지 않은 느낌입니다.

주사가 생각보다 아프지는 않았어요. 휴...

 

주사를 맞고 나서는 약이 몸에 퍼지는 시간이 있으니 10분 정도 앉았다가 가라고 합니다. 

대기하고 있다가 탈의실에서 옷을 입는데 도저히 양말은 못 신겠어서 주머니에 넣고 왔습니다. ㅎㅎ;;;

 

몸은 건강할 때 미리미리 관리를 해놔야 될 거 같아요. 특히 허리는 아프면 답도 없고 엄청 고생하는 부위라서 올바른 자세와 습관, 운동을 미리미리 해야 될 거 같습니다. 

허리 관리 화이팅

 

여러분들은 허리 관리 늦기전에 잘하세요~!! ^^